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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백 마산점 폐업 이후 남겨진 소상공인…정부가 눈물 닦아 주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4일 경상남도 창원시청에서 경상남도 창원특례시(이하 창원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남신용보증재단, 롯데백화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업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대상 상생방안 마련을 위한 조정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롯백 마산점 폐업 이후 남겨진 소상공인…정부가 눈물 닦아 주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전경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1997년 마산 대우백화점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모기업 대우의 부도 이후 포스코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던 가운데 2015년 롯데쇼핑에 인수돼 이름을 바꿔 달았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의 폐점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롯데백화점은 마산점과 창원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창원·마산·진해가 창원시로 통합하면서 한 도시 내 두 개의 백화점을 운영하게 되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전국 최하위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출부진에 시달려왔다. 2023년 전국 백화점 매출 1위인 신세계 강남점이 3조10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70위인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740억원의 매출을 올려 신세계 강남점 매출의 2%에 불과한 초라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 인접한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2023년 3439억원의 매출을 올려 롯데쇼핑이 굳이 적자를 감수하며 마산점을 유지할 동력을 찾을 수 없었다. 이로 인해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27년 간의 영업을 종료하고 지난 4월 폐점을 결정했다.

하지만 백화점이 갑작스럽게 문을 닫게 되면서 입점 소상공인들은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점포를 정리해야하고, 새로운 직장이나 사업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도 없어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며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신청했다.

이에 국민권익위는 입점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6월 19일 ‘롯데백화점 마산점 긴급고충 현장회의’를 개최해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창원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책을 논의했다.

먼저 정부와 지자체는 입점 소상공인들이 급격한 자금 부족을 겪지 않도록 저금리 대출,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신용보증 등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필요한 자금을 빠르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상공인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존 사업을 다른 사업장으로 이전하거나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측에서도 대기업 입장에서 소상공인과의 상생차원에서 상생지원금을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

국민권익위 정승윤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백화점이 문을 닫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 안타까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있었다”라며 “정부도 입점 소상공인들의 자립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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