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세계 비만의 날’…”비만은 질병, 정책적 지원 필요”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최근 10년간 중고등학생의 비만 유병률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8%가량 늘어난 성인과 비교해도 증가폭이 매우 크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1년 5.6%였던 중고등학생의 비만율은 2021년 13.5%로 10년 사이 2.4배가 됐다.
남학생은 6.8%에서 17.5%로, 여학생은 4.2%에서 9.1%로 늘어 남녀 모두 10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남학생의 경우 5~6명 중에 1명은 비만이라는 이야기다.
2021년 기준으로 중고등학생의 비만 유병률은 만 19세 이상 성인(37.1%)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성인 비만 유병률이 10년새 18.2% 상승한 데 비해 상승폭이 매우 크다.
6~18세의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 역시 2010~2012년 조사 때 10.2%였던 것이 2019~2021년 조사 때는 16.2%로 늘었다.
최홍석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국장은 “비만은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으로, 비만에 대한 예방관리는 만성질환 예방의 시작점”이라며 “학령기 아동, 청소년부터 비만 유병률 증가를 멈춰 세울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4일은 세계비만연맹에서 정한 ‘세계 비만의 날’이다.
연명은 올해 캠페인 주제를 ‘관점 전환: 비만에 대해 이야기해요’로 정하고 ‘비만은 질병으로 비난의 대상이 아니며 비만 예방 관리를 위해 사회적 지지와 건강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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