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돌보고 집안일도 도와주는 필리핀 가사관리사(가사도우미) 100명이 9월 서울에 배치된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오는 17일부터 3주간(7.17.~8.6.) 이용을 희망하는 서울 시민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기 시작한다.
이들 가사관리사는 8월 한국에 들어와 4주간의 한국문화, 산업안전, 직무 관련 교육을 거쳐 9월 초부터 선정된 가정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서울시와 정부는 내국인 가사관리사가 고령화 등으로 줄어들고 비용은 비싸짐에 따라 외국인력에 대한 활용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들어오는 100명은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되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차원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정부가 인증한 「가사근로자법」상 서비스제공기관에서 직접 고용한 외국인 가사관리사가 가정에 출퇴근하면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들은 필리핀 정부가 공인한 자격증 소지자 중에서 영어‧한국어 등 어학능력 평가, 건강검진, 범죄이력 확인 등 신원검증을 거쳐 100명이 선발되었다.
서비스 이용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가구 가운데 12세 이하의 아동, 또는 출산 예정인 임신부가 있는 가구로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등을 우선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용 시간은 월요일∼금요일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 사이에 전일제(8시간) 또는 시간제(6시간 혹은 4시간)로 선택할 수 있으며, 대신 52시간을 초과할 순 없다. 비용은 시간당 최저임금(올해 9천860원)과 4대 사회보험 등을 포함, 하루 4시간 이용한다면 월 119만원가량이다.
신청 방법은 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대리주부) 또는 ㈜휴브리스(돌봄플러스) 앱에 회원 가입을 한 다음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클릭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경력 단절이나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으니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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