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년 1 분기 경영지도 대상 11 개 금고
경영개선조치 대상도 128개 달해
민주 모경종 의원 “새마을금고 경영상황 신속·투명하게 공시해야”
새마을금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금융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24년 1분기 기준 11 개 금고가 경영지도 대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시에 128개 금고는 경영개선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모경종(인천서구병) 의원은 11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기준으로 서울 2곳, 부산 1곳, 대구 4곳, 광주전남이 1곳, 경북 3곳 등 총 11개 금고가 행안부·새마을금고중앙회에 의해 경영상태가 개선되어야 하는 ‘경영지도’ 처분을 받았다. 개별 새마을금고가 ‘경영지도’ 처분을 받으면 행안부·새마을금고중앙회는 부실자산 정리, 인력 및 조직운영 개선, 자금 수급 조절 등의 조치를 진행한다.
또한 전국의 새마을금고 중 무려 128개 금고가 ‘경영개선조치’ 대상인 것으로 밝혀져 금융소비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경영개선조치’는 매년 분기 말 ‘새마을금고 감독기준’ 상 금고의 경영실태평가에 따라 경영개선을 권고・요구・명령하는 조치다.
다만, 행정안전부는 금고 고객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개별 금고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남양주의 한 새마을금고는 600억원 대 부실대출로 다른 새마을금고와 합병되기로 하자 돈을 맡긴 고객들이 일시에 몰리며 뱅크런이 발생한 바 있다. 새마을금고는 작년 부동산 경기의 하락에 따라 경쟁적으로 취급했던 PF 부실이 다수 발생해 연체율이 급격히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모 의원은 “행안부는 개별 새마을금고의 경영상황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시해야 한다” 며, “이는 금융소비자들의 알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부실이 우려되는 관리형토지신탁과 건설업의 대출잔액과 연체율 등 자료 역시 조속히 공개하여 금융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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