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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돌리나 똑같은 경기 중계…방통위, 방송3사에 비인기종목도 중계 권고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KBS, MBC, SBS 지상파 3사에게 ‘2024 파리올림픽’ 중계 시 특정 종목의 경기를 과도하게 중복편성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편성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어딜 돌리나 똑같은 경기 중계…방통위, 방송3사에 비인기종목도 중계 권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지난 6월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대한민국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같은 방통위의 권고는 파리올림픽 중계에서 비인기종목 중계시간의 확대와 시청자가 다양한 경기를 시청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올림픽 개‧폐막식과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결승전 등 국민 관심이 높은 경기의 경우에는 순차편성의 예외로 인정하기로 했다.

국내 방송사들은 올림픽 중계시 한국 선수가 강점을 보이는 종목 위주로만 방송을 편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정 종목의 경우 진행자와 해설자만 다를 뿐 똑같은 화면을 지상파 3사가 중계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방송사들의 행태에 비인기종목의 경우 시청자들이 시합 장면을 전혀 볼 수 없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이에 방통위가 순차편성을 통해 시청자의 볼 권리를 보장하라 권고한 것이다.

파리올림픽 순차편성 권고는 ‘방송법’ 제76조의5’에 근거한 것으로, 중계방송사와의 협의 및 방통위 보편적시청권보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방통위는 파리올림픽 중계방송권자인 한국방송공사(KBS), 문화방송(MBC), 에스비에스(SBS)에 권고문을 전달하며 국민들의 시청권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중계방송에 성실히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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