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반도체 수출만 134억 달러
올해 상반기 무역흑자 231억 달러로 6년만 최대
지난 4월 자동차 월간 수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우리 반도체 수출도 6월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동시에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4년 만에 월간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통산부는 1일 6월 반도체 수출이 134억달러를 넘겨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작년 12월 이후 미국과 중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 대상으로 매번 뒤바뀌는 가운데 6월에는 다시 미국이 최대 수출국이 됐다.
대한민국의 6월 수출액은 570억7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한국의 6월 수입액은 490억7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7.5% 감소해 6월 무역수지는 8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9월(84억2천만달러) 이후 45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수출 증가를 주도한 것은 세계를 선도하는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8개월 연속 증가하며 전달보다 50.9%나 증가한 134억2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대한민국 수출의 큰 몫을 차지하는 자동차 수출액은 조업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0.4% 감소한 62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급증한 것은 세계적인 인공지능 열풍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우리 주력품 가격이 상승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품목의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6월 대(對)미국 수출이 작년보다 14.7% 증가한 110억2천만달러를 나타내면서 역대 6월 최고 기록을 새로 써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다시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됐다. 대중국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보인 가운데 작년보다 1.8% 증가한 107억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3천348억달러, 수입은 6.5% 감소한 3천117억달러로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는 2018년(311억달러) 이후 6년 만에 최대 수준인 231억달러를 나타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023년 부진을 겪던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과 대중국·아세안 수출이 올해 크게 반등하는 가운데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 중인 자동차와 미국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우리 수출이 회복을 넘어 역대 최대 수출 실적 달성이라는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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