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동서트레일 조성사업 중간점검을 위해 ‘2024년 2분기 동서트레일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동서트레일은 한반도의 동과 서를 연결하는 총 849km, 55개 노선으로 이루어진 트레킹 코스다.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충청남도 태안군까지 동해와 서해를 잇게 되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조성이 시작됐다.
지난해 첫 삽을 뜬 이후 우리금융그룹 등의 후원으로 61km를 조성했으며, 올해 240km를 조성해 연말까지 총 구간의 35%에 해당하는 300km 조성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트레일은 약 800km의 순례길을 따라 걷는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스페인 시골길에 불과하지만 이곳을 매년 찾는 방문객만 약 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성되고 있는 동서트레일은 1개 구간의 평균 거리를 약 15km로 나누어 보통 사람이 하루에 걸을 수 있는 거리로 계획되어 있다. 노선 구간마다 처음과 끝에 산촌마을을 거치도록 해 탐방로 이용자가 산촌마을에서 먹고 자고 쉴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한반도의 동과 서를 연결하는 숲길을 따라 소통의 장이 넓어짐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는 지난 3월 충북 청주에서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24차 민생토론회의 후속조치로서 오는 2026년까지 동서트레일 완공을 위한 조성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5개 시·도, 민간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임상섭 산림청 차장은 “동서트레일 완공 전이라도 조성이 완공된 구간은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하겠다”라며 “2026년까지 전구간을 개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야영을 즐기는 트레킹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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