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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 유영…정동진 해수욕장에 노니는 물개 포착

강원 강릉 앞바다에서 해양 보호 생물이자 국제적인 멸종 위기종인 물개가 헤엄치는 모습이 발견됐다.

2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물개 한 마리가 유영하는 모습이 시민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상을 촬영한 정동진레일바이크 직원들은 “쉬는 시간에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뭔가 지나갔다”며 “사람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물개였다”고 말했다.

유유자적 유영…정동진 해수욕장에 노니는 물개 포착
2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물개 한 마리가 유영하는 모습이 시민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연합뉴스)

직원에 따르면 해수욕장 모래사장과 멀지 않은 물가에서 물개가 오르락내리락하며  헤엄치는 모습을 10분간 목격했다고 전해진다. 모래사장에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한 울타리가 설치돼 있어 물개에 다가가거나 만진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물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포유류이자 국제적 멸종 위기종이다. 해양수산부 해양 보호 생물로도 지정돼 있다.

흔히 ‘강치’라고 알려진 ‘바다사자’를 물개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으나 바다사자는 우리나라에서 멸종한 것으로 판단된다. 종종 보이는 개체는 대부분 물개이다. 우리나라에서 바다사자가 마지막으로 포획된 것은 1974년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물개는 북방물개로 차가운 바다에서 서식한다. 주로 물고기를 잡아 먹고 오징어나 문어 등도 즐겨 먹는다. 과거에는 동해안에서 흔히 출몰했으나 현재는 겨울에 동해를 거쳐 남해와 서해 남부에 가끔 출현한다.

강릉 앞바다에서는 지난해 3월에도 몸길이 2m가량의 물개가 목격되기도 했다.

zerosia8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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