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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이스아메리카노)’ 마시다 ‘아야’ 해요…제빙기 안에 곰팡이가 그득

카페에서 주로 사용되는 제빙기 내부에 곰팡이가 가득한 충격적인 위생상태가 공개됐다.

약 1개월 전 유튜브 채널 ‘나는 영업인이다’에는 “제빙기 청소하는 사장님이 아이스 커피를 절대로 안 사 먹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빙기·에어컨 전문 청소업자 김선오(56)씨는 “웬만하면 아이스 음료를 안 먹는 편”이라며 “(제빙기 위생상태가) 정말 심각한 곳이 많다. 물곰팡이부터 해서 바이러스균이 많다”고 말했다.

‘아아(아이스아메리카노)’ 마시다 ‘아야’ 해요…제빙기 안에 곰팡이가 그득
오염된 제빙기 내부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캡쳐)

김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더욱 충격적이다.

제빙기 내에는 물통 안에 물이 채워진 후 펌프를 통해 물을 끌어올린 후 얼음을 만드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 때 물통 안에는 물이 고여 있을 수 밖에 없기에 시간이 흐르며 이 안에 물곰팡이가 가득 자라나게 된다.

영상 속에 나타난 바로는 물통은 물론 내부의 플라스틱 부품과 호스 등 각종 부품에 곰팡이가 잔뜩 형성된 것을 알 수 있다.

동시에 제빙 과정을 통해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곰팡이 뿐만이 아니었다.

제빙기 내에는 금속으로 된 얼음을 얼리기 위한 틀이 장착되어 있으며 이 장치는 금속으로 제작된다. 대부분 금속의 부식을 막기 위해 도금이 되어 있으며 시간이 지나며 도금된 니켈이 벗거져 금속 가루를 형성한다. 니켈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것이 분명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되어 있다.

제빙기 내 중금속인 니켈 가루가 가득하다. (사진=유튜브 채널 캡쳐)

카페나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들이 자체적으로 깨끗하게 관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대로 위생 관리가 되지 않는 업장도 일부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소비자들이 이를 알아야 한다”며 “프랜차이즈 업체들 같은 경우도 관리를 하지만 속까지 보지 못하기 때문에 깨끗한 얼음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업주들도) 알면 청소를 할 거다”라며 “몰라서 못 하는 거다. 분해하기 전까지는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이 분해해서 (청소)하면 되지만 힘들다. 분해했다가 고장 나는 경우도 생긴다”고 했다.

김씨는 한 카페에 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빵도 맛있게 만드는 정말 말만 하면 아는 유명한 카페”라며 “거기 갔을 때 제빙기를 보고 기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빵을 만드는 곳이다 보니까 밀가루들이 날리지 않느냐”라며 “(곰팡이를) 손으로 건져내야 청소할 수 있었다. 사장님도 모르셔서 안 하셨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빙기 위생 상태에 대해 소비자들, 점주들이 경각심을 느껴서 깨끗하게 관리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종의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인 햄버거병 뿐만 아니라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성 질병이나 식중독균은 시원한 얼음에도 많이 존재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제빙기 같은 경우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금방 서식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으면 얼음이 금방 오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리스테리아균과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이하의 냉동실에서도 죽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특성으로 제빙기 내 생존이 가능하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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