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장진영 후보의 수상한 땅 투기 의혹이 연이어 언론에 보도 됐다”며 “장진영 후보는 일말의 부끄러움을 안다면 후보에서 물러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본지 조사 결과, 이 대표가 주장하듯이 장 후보의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한 곳은 민주당과 공조한다고 알려진 ‘뉴스타파’ 한 곳 뿐이었다. 다른 언론사들은 뉴스타파의 보도에 발 맞추어 이 대표와 민주당 대변인들이 장 후보를 공격한 사안에 대해 기사화 했다.
제22대 총선의 주요 격전지 중 한 곳인 서울 동작갑에서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후보와 국민의힘 장진영 후보가 맞붙고 있다.
한편 동작갑에는 같은 지역구에서 지난 17대부터 19대까지 연이어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전병헌 전 의원도 새로운미래 후보로 뛰어들었다. 전 후보는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2022년 윤석열 정부 특별사면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되었다.
동작갑은 진보세가 강한 민주당 텃밭으로 인식되었지만 이번 선거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이틀간 서울시 동작갑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00% 무작위순 무선전화 ARS, 응답자 504명,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범위 ±4.4%p), 양자 대결에서 국민의힘 장진영 후보는 45.5%, 민주당 김병기 후보는 39.6%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평가되는 김 후보의 재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더군다나 동작갑은 새로운미래 전 후보가 민주당 계열의 정당으로 출마해 3선을 이룬 곳이라 전 후보의 출마는 주로 민주당 김 후보의 지지율을 뺏어 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마침 국민의힘 장진영 후보가 우세하다는 분위기 속에 ‘뉴스타파’의 장 후보 관련 기획 기사가 나오고 민주당의 집중 공세가 시작되었다.
국민의힘 장 후보는 20일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언론사에서는 (제보에도 불구하고) 안 받아 쓰고 있다”며 “(다른 언론사들이) 안 쓴 기사들을 오로지 뉴스타파만 쓰고 민주당 대변인이 곧바로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장 후보는 “뭔가 의도적인 프레임 속에서 저렇게 무리한 보도를 하는 것”이라며 “그 분 (국정원 출신인 민주당 김병기 후보) 공작에 능한 분이니 조심해라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후보는 지난 18일 뉴스타파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와 후보자비방죄로 형사고소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jinsnow@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