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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를 맴도는 흉흉한 소문, 진짜야?’ 민주 박상혁 의원 보좌관 출신 시의원 사망 사건 재점화

작년 9월 20일, 김포시가 발칵 뒤집어졌다.

오전 10시 30분경 김포시 양촌읍 석모리의 한 오피스텔 1층에서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망자는 오피스텔 옥상에서 투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 놀라운 일은 이 인물이 지역에서 유명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윤순(47) 김포시의원이라는 점이었다.

장 시의원은 민주당 김포을 현역 박상혁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던 중 2022년 김포시에서 시의원에 당선되었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었다.

그랬던 장 시의원은 김포시의회 여·야 의원이 9월 18-19일 직무역량 교육을 위해 함께 떠난 제주도에서 “장모가 위독해 올라가 봐야 할 것 같다”며 먼저 김포로 올라 왔다.

이후 장 시의원은 “지역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며 “본인이 책임 지고 먼저 떠나겠다”는 말을 단톡방에 남기고 실종되었고 하루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것이다.

‘김포를 맴도는 흉흉한 소문, 진짜야?’ 민주 박상혁 의원 보좌관 출신 시의원 사망 사건 재점화
상기 그림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사건과 연관성이 없음.

이젠 고인이 된 장 시의원의 석연찮은 사망 사건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다양한 추측과 함께 여야 간의 대립도 심화되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포시의회 오강현 부의장은 독단적인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오 부의장은 시의회 합의도 거치지 않은 채 작년 9월 27일 김포시의회 김인수 의장 명의로 “시의원의 사망 원인에 대해 많은 억측과 댓글 등으로 김포시의회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김포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언론사에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포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작년 10월 11일 오 부의장을 ‘월권 및 직권남용, 품위유지 위반’ 등으로 김포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를 청구했다.

이들은 오 부의장의 행태가 김포시의회의 결정과 시민 알 권리를 무시한 월권으로 부의장이 의장의 권한을 남용함으로써 적법 절차를 무시했고, 이는 용인될 수 없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김포시에서 장윤순 시의원의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은 현재진행형이다.

아직 왜 그가 (경찰의 발표대로라면)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왜 경찰은 유가족의 반대라는 이유만으로 강제 부검을 실시하지 않았는지 등 지역 주민들이 사건에 대해 갖는 의혹이 속 시원하게 풀리지 않은 탓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을 박상혁 의원이 지난 9일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사진=박상혁 의원 페이스북)

장 시의원이 인생을 함께 했던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김포을 국회의원도 여러 행사장에 참석할 때마다 시민들로부터 원성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사망자가 자신의 보좌관 출신임에도 사건에 대해 거리를 멀리 하려는 모습만 보였고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사건 당일인 작년 9월 20일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슬픈 소식을 전한다’며 김포을 지역위원회 노인위원장의 별세는 공지했지만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장 시의원에 대해선 그 이후에도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시민들은 장 시의원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김포시 라선거구 시의원에 대한 보궐선거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해당 선거구는 이번 4월 10일 총선과 동시에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김포시에 사는 한 시민은 “이런 일로 공석이 되었으면 민주당은 시의회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보궐선거 비용을 민주당에서 변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 누구든 나서 장 시의원의 죽음과 관련된 의문을 풀어야 김포시민들이 의혹의 눈길을 거둘 것으로 생각된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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