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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지 앞에 ‘원칙과 상식’은 없었다. ..윤영찬 잔류 결정

10일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모임이었던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3선/경기 화성을) 김종민(재선/충남 논산계룡금산) 조응천(재선/경기 남양주갑) 의원이 탈당했다.

금배지 앞에 ‘원칙과 상식’은 없었다. ..윤영찬 잔류 결정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한 명 빠진 탈당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다른 한 명인 윤영찬 의원(초선/경기 성남중원)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탈당 선언도 취소했다. 윤 의원은 오전 9시 40분 예정된 기자회견 20분 전에 홀로 당에 잔류하겠다는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욱 의원은 당일 아침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4명 의원 전원이 탈당한다”고 밝힌 바 있을 정도로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전원의 탈당 의지를 확신했다. 이날 국회기자회견장의 예약자로 이름을 올린 사람은 윤영찬 의원이다.

11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예고한 가운데 이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이라고 할 윤 의원의 당 잔류 결정은 작은 파문을 일으켰다. 윤 의원은 이 전 대표와 동아일보 기자 시절 친한 선후배로 근무 했으며 이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 경험과 정치 입문 과정에 이낙연 전 대표의 도움이 있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의원은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에도 이 전 대표 측으로 동행한 바 있다.

윤 의원의 잔류 선택은 이재명 대표의 최전방 수비로 활동하며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하던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최근 성희롱 발언 논란에 휘말리며 당 윤리감사 대상이 된 것이 한 원인이지 않냐는 추측도 있다. 주간조선에 따르면 현근택 변호사는 술자리에서 같은 지역구의 민주당 소속 출마예정자인 이석주(47)씨와 동석한 50대 여성 수행비서 A씨에게 “너희 부부냐, 너네 같이 잤냐, 감기도 같이 걸리지 않았느냐”는 등 부적절한 농담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민주당에 남기로 했습니다.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습니다”라며 “지금까지 함께해온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합니다.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합니다”라는 말을 덧붙여 민주당에 남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윤의원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담긴 문구는 “한결같은 열정! 당당한 소신!” 이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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