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메리츠증권 “공급 중심 치킨게임 결과로 낸드 업황 재편”
중소기업인대회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3.5.2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메리츠증권은 30일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악화기에 책임 경영 필요성이 부각되며 하반기 이재용 회장의 등기 임원 복귀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선우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7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43조4천억원과 비교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실적 악화기에 책임경영 필요성은 오너 일가의 등기임원 복귀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미등기 임원인 상태다. 삼성·SK·현대차·LG그룹 등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 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당초 이 회장이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 이사로 선임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 증대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며, 아울러 올해로 종료되는 주주환원 정책의 후퇴 없는 연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또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경영 전략상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공급 중심의 치킨게임의 결과로 낸드플래시 업황이 재편되고 경쟁사들의 재무구조는 크게 악화했는데, 이는 삼성전자의 중장기 상대적 경쟁력 강화의 근거가 될 것”이라며 “이후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으로 급선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7천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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