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김기현 “무슨 흑막 있어 끼고 돌았나…李, 김남국 의원직 제명하라” “김남국, 조국키즈로 국회 입성…조국수호 외치던 민주, 이번엔 조국키즈 수호”
인사말 하는 김기현 대표(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에서 열린 청소년 마약중독 대책마련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5.16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거액의 코인 투기 논란을 일으킨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를 촉구하며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김 의원이 자진 탈당했지만, 이번 논란이나 사태 수습의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는 점을 들며 강한 압박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김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결정한 것을 두고도 비판 여론을 의식한 “늑장 제소”에 지나지 않는다며 깎아내렸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왜 지금까지 그렇게 끼고 돌았는지 무슨 은밀한 흑막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이 대표를 향해 “(김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 이번 논란 및 의혹 이후 민주당의 대응을 비판하며 “결국 이 도마뱀의 몸통이 이재명 대표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하루 종일 ‘더불어도마뱀’ 패널을 들고 방송에 출연한다”고 알리며 “송영길, 김남국, 윤미향이라는 꼬리는 잘라도 도마뱀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재형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위선과 내로남불로 인한 국민의 분노가 절정에 이르렀던 2019년, 김남국 의원은 ‘조국수호’의 팬덤에 힘입어 ‘조국키즈’로 국회에 입성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조국, 김남국을 거치면서 도덕성을 포기하고, 내로남불을 당연히 여기고, 양심마저 버리자는 심각한 도덕적 해이에 빠진 듯하다”며 ‘조국 수호’ 외치던 민주당, 이번에는 조국키즈 ‘김남국 수호'”라고 쏘아붙였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KBS 라디오에 나와 “도저히 국민 일반의 상식으로 볼 때 납득할 수 없는 행위들이 이루어졌다. 비난받을 수밖에 없는 사안이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엄정한 징계를 거듭 촉구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금세 들통날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말 바꾸기로 시간을 벌며 위기를 모면하려는 김 의원의 행태는 투기 의혹 자체만큼이나 질 나쁜 행위이며, 성난 민심에 기름을 들이붓는 안이하고도 몰염치 그 자체”라며 검찰 수사를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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