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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요금 하반기 인상 폭 300원→150원 검토

l 코레일, 서민부담 우려해 분리인상 제안…내달 물가대책위서 확정

서울시, 지하철 요금 하반기 인상 폭 300원→150원 검토

서울 지하철 개찰구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윤보람 기자 = 서울시가 올 하반기 지하철 기본요금의 인상 폭을 당초 300원에서 150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와 코레일 등 지하철 관계기관 사이의 요금 인상 관련 협의에서 올 하반기 150원을 올리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당초 서울시는 하반기에 300원을 한 번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레일이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을 고려해 요금 인상을 단계적으로 나눠서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150원을 올리고 나머지 150원은 추후 인상 시점을 다시 조율하자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정부 입장으로 해석된다. 최근 전기요금을 인상한 상황에서 지하철 요금까지 큰 폭으로 올릴 경우 서민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정부 동의 없이 지하철 요금을 자체적으로 올릴 수는 있으나 승객 편의를 위해선 코레일과 인천,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협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올 하반기 150원을 올리고 이후 150원을 한 차례 더 인상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 총선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 시기는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요금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가 나오고 있으며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반기 버스 기본요금 인상은 당초 계획대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인상 폭은 간·지선버스 300원, 광역버스 요금은 700원, 마을버스는 300원, 심야버스는 350원이다.

시는 조만간 최종 요금 인상안을 확정해 6월 물가대책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하반기 요금 인상 시기는 8∼9월로 예상된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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