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이혜훈 장관 지명, 납득 쉽지 않아…내란 인식부터 검증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이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며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29일 밤 YTN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통령의 고심과 판단을 신뢰하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왜 이 인사가 필요했는지 공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자의 과거 행보를 거론하며 “이 후보자는 이른바 ‘윤 어게인’을 외치고, 세이브 코리아 집회에 참석해 ‘우리가 윤석열’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12·3 사태와 관련해 반성이나 성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헌정 질서에 대한 인식과 민주주의 수호 의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재정과 미래를 설계할 자리에 오를 사람이라면, 내란과 같은 사태를 명확히 부정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의지가 있는지 국민 앞에 분명히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검증 과정에서 국민적 수용성에 이르지 못한다면, 인사 철회 역시 충분히 논의될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내년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울산시장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주변에서 권유를 많이 받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도, “아직 결정을 내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 출마가 민주 진영 내부의 분열로 비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이선호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 등 당내 다른 후보군이 거론되는 상황을 신중한 판단의 이유로 설명했다.

또 “정치 경력이 길지 않은 만큼 더 배워야 할 점이 많다”며 “울산시장 출마는 중앙정치를 떠나 지방행정에 전념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한 만큼, 충분한 고민 끝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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