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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조선의 지혜, 오늘의 질문으로 읽다

[책의 향기] 조선의 지혜, 오늘의 질문으로 읽다
『책문, 시대가 묻는다』 – 김태완 지음

조선시대 과거시험의 마지막 관문이었던 ‘책문(策問)’은 왕이 선비에게 던진 날카로운 질문과, 그에 대한 선비들의 사려 깊은 대답으로 채워진 지적 유산이다. 김태완 교수는 『책문, 시대가 묻는다』에서 이러한 책문들을 오늘의 시선으로 재조명하며, 역사 속 지혜가 현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세심하게 풀어낸다.

책은 각 장마다 조선 왕이 직면한 사회·정치·외교 문제를 질문 형태로 제시하고, 선비들의 대답을 담았다. 이어 저자는 ‘책문 속으로’ 코너에서 당시의 고민이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설명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권력과 민생의 균형, 외교적 갈등 해결, 사회적 정의의 실현 등은 오늘날에도 우리 사회가 끊임없이 고민하는 주제다. 저자는 책문과 대책을 통해 역사 속 사례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지혜의 근거가 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김태완 교수는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율곡 이이 사상 연구를 이어온 학자로, 이번 책에서도 철학적 깊이와 역사적 이해를 바탕으로 조선 지식인의 사고 세계를 현대 독자에게 친절히 안내한다. 500쪽에 달하는 분량이지만, 각 장마다 질문과 해설이 명료하게 구성되어 있어 흥미를 유지하며 읽을 수 있다.

역사와 철학에 관심 있는 독자뿐만 아니라, 오늘날 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된다. ‘과거의 지혜로 현재를 묻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책장을 덮은 후에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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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dy494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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