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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千·黃, 김기현 당 대표 선출에 박수…”힘 모으겠다”

l 安, SNS에 “전대는 끝났다…당 화합을 위해 헌신하겠다”

(고양=연합뉴스) 김연정 김철선 박형빈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8일 김기현 신임 당 대표 당선 결과가 발표되자 박수를 보내며 승복 의사를 밝혔다.

세 후보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 당선이 확정된 직후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김 대표는 안 후보를 비롯한 경쟁 주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총선 승리의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된 김 대표께 축하와 함께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저를 끝까지 지지해주신 당원들께 정말로 감사드린다”며 “그 응원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전대는 끝났다. 당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安·千·黃, 김기현 당 대표 선출에 박수…”힘 모으겠다”
환호하는 김기현 신임 당 대표
(고양=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 발표 뒤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환호하고 있다. 2023.3.8 uwg806@yna.co.kr

천 후보는 전당대회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대표) 체제 하에서 국민의힘이 더 성장하고 총선에서 압승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가 향후 우리 당을 이끌며 한 목소리를 강요하기보다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할 수 있는 국민의힘을 만들어달라”며 “지지층에 갇힌 정당이 아니라 날로 확장하는, 국민 지지를 받아서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에서도 압승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어가주길 바란다. 나도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개혁 세력이 실망해 당을 떠나지 않도록 잘 지켜내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후보도 전당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힘을 보았다. 무너졌던 당이 되살아난 것을 보고 감격했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꿈꾸던 자유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함께 힘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책임자들이 세워졌으니까, 책임자를 중심으로 하고 부족하면 제가 보완하고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후보는 선거 막판 제기됐던 김기현 대표의 ‘울산 땅’ 의혹, 대통령실 행정관들의 김 대표 지지 단톡방 참여 의혹과 관련해 안 후보와 계속 연대할지 묻는 말에는 “정의를 세우기 위한 그 길을 갈 것”이라고만 답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후보들도 SNS를 통해 결과를 받아들인다는 뜻을 밝혔다.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으로 함께 활동했던 허은아 후보는 “오늘은 우리의 ‘패배’가 아니다. 저의 부족함이다. 주춤해도, 더디더라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지난 한 달 정말 즐거웠고 신났다. 꺾이지 말고 함께 당당하게 나아가자”고 했다.

김용태 후보는 “전대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 지지자 여러분은 최고였지만, 제가 부족했다”며 “앞으로도 소신을 지키며 국민과 당원 곁에서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도 “떳떳한 패배여서 좋다. 처음부터 불리한 구도는 명확했다. 그것을 알고도 출마한 게 가장 자랑스럽다”며 “낙선한 이들의 비전까지 담아내는 당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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