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을 앞둔 시점 지역 행사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홍보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이진재 부장판사)는 1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김 청장 측은 “전체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파크골프 행사장에서 한 발언은 업적 홍보가 아니라 덕담 차원의 감사 인사였고 레크리에이션 도중 노래를 부른 것은 강서구청장 직무와 상관이 없다”고 말하며 정치적 중립 의무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청장은 지난해 말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을 내용으로 개사한 노래를 부르고 올해 초 파크골프 대회에서 김 의원 치적을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총선을 앞둔 시기에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김 청장을 재판에 넘겼다.
김 청장은 재판 후 취재진과 만나 “시민과 강서 구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고 걱정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법정에 섰고 앞으로 법정에서 진솔하게 진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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