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사우디에 뒤지는 아프리카 따라잡으면 전체적으로 유리”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특사로 아프리카 3개국을 돌며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활동을 펼친 박형준 부산시장은 6일 “대통령실 등과 역할 분담을 해 오는 8월까지 아프리카를 집중적으로 다녀야 하고, 저도 한 번쯤 더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아프리카에서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지지 비중을 맞추면 전체적으로 유리하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달 22일부터 7박 10일 일정으로 레소토 왕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앙골라공화국을 차례로 방문해 정상급 인사를 만나 2030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박 시장은 “레소토와 앙골라의 경우 한국과 여러 가지 협력을 절실히 원하고 있었고, 사우디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던 남아공의 외교장관도 ‘한국에 대해 깊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역시 많이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아프리카에 경제사절단을 보내는 게 좋겠다”면서 “상공회의소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인 2030엑스포 유치전 상황에 대해 박 시장은 “아시아와 유럽, 중남미는 상대적으로 우리가 해볼 만한 지역으로 보고 있다”면서 “사우디도 긴장해서 다시 움직인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오는 4월 2∼7일로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의 2030부산엑스포 현지 실사에 대비해 엑스포 개최 예정 부지의 우수성, 용이한 접근성, 시민의 유치 열기, 뛰어난 개최 역량 등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공법에 대해 박 시장은 “2030엑스포 개최 전에 개항하려면 플로팅(부유식) 공법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전문가들은 새로운 공법을 시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국토교통부가 2030년 이전에 개항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부산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 토사유출 사고의 늑장 보고와 대응 사태에 대해 “안전과 관련해서는 보고가 생명인데 늦어진 것에 대해 질책했고, 매뉴얼 보강을 지시했다”면서 “감사 결과가 나오면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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