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30일 ‘7월 이달의 수산물’로 민어, 한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선시대에도 널리 사랑 받은 민어는 당시 머리 속에서 이석이 나온다 해 한자어로 석수어(石首魚)라 하고, 그 중에서 큰 것은 면어(鮸魚)라 불렸다. 하지만 일반 백성들은 ‘민어(民漁)’라고 불렀다고 한다.
우리나라 서·남해에서 서식하는 민어는 예부터 어획량이 많아 남녀노소 모두 즐겨먹어 ‘백성의 물고기’라도 불리며, 잔칫상이나 제사상의 단골 손님이었다. 민어는 다른 생선에 비해 비린내가 적어 회, 구이, 전, 조림, 매운탕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으며,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무더운 여름철 지친 기력을 회복하는데 좋다. 때문에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라갔다 전해진다.
특히 민어는 대가리와 뼈에서 매우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국물이 우러나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다. 보통의 흰살 생선과 달리 진한 국물이 우러나 과거부터 여름 보양식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민어의 부레는 과거 강력한 접착력과 함께 굳은 후에도 유연성이 뛰어나 각궁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재료로 사용됐다. 또한 나전칠기와 가구 제작에도 사용되었다.
꼴뚜기과의 대표 어종인 한치는 몸통의 70%를 차지하는 지느러미에 비해 다리 길이가 한 치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여 한치라고 불리며, 표준명은 ‘창꼴뚜기’이다. 제주도에서 주로 생산되는 한치는 회, 매콤한 양념볶음, 버터구이로도 먹지만, 물회로 먹으면 특유의 쫀득한 식감과 감칠맛이 더해져 그 맛이 별미다. 특히, 한치는 아르기닌과 타우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적으로 다양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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