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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KLPGA 최초 같은 대회 4연패!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컵 올려

박민지(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로 동일 대회 4연패란 신기원을 달성했다.

박민지는 9일 강원 양양 설해원 더레전드코스(파72·6563야드)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70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친 박민지는 10언더파로 공동 2위인 이제영(23)과 전예성(23), 최예림(25)을 3타 차로 제쳤다.

박민지, KLPGA 최초 같은 대회 4연패!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컵 올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민지 (사진제공=KLPGT)

박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KLPGA 투어에서 한 선수가 한 대외 4회 연속 우승을 한 것은 처음이다. 故구옥희 프로와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 프로가 3회 연속 우승을 한 적이 있지만 박민지가 4연패 기록을 세워 선배들을 앞섰다.

박민지는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에 대회 주최사 셀트리온이 내건 특별 포상금 3억원을 추가로 받게 됐다. 셀트리온은 박민지의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박민지가 4연패를 달성할 경우 3억원, 다른 선수가 우승할 경우 1억원을 특별 포상금으로 추가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KLPGA 통산 상금 1위에 오른 박민지는 이번 대회 상금을 더해 누적 60억4천878만원으로 KLPGA 최초 상금 60억 돌파란 기록도 동시에 이룩했다. 통산 상금 2위는 장하나가 57억7천49만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최종 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하는 박민지 (사진제공=KLPGT)

마지막 날 전반 9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추격하는 경쟁자들을 피해 아슬아슬한 선두를 유지하던 박민지는 후반 첫 올인 10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를 기록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3퍼트는 전예성과 이제영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는 빌미가 되었다.

하지만 박민지는 이어진 11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해낸 후 14번 홀(파5)에서 롱 퍼트를 단숨에 성공시키며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박민지는 “부담감을 안고 나선 한 주 였는데, 4연패를 해냈다니 미친 것 같다. 오늘 긴장을 많이 해서 말도 안 되게 3퍼트가 나오는 등 위기감을 느끼기도 했으나 기본에 집중하자고 마음을 다독이면서 했더니 마지막엔 잘 풀렸다. 하늘이 도운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동시에 박민지는 “제가 머리 쪽 신경통으로 아파보니 아픈데 돈이 없어서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 병원과 어린이, 독거노인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한 박민지 (사진제공=KLPGT)

한편 올해 무서운 질주 중인 이예원은 전날 2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기록해 가까스로 컷 통과를 했다. 이예원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지만 끝내 공동 13위로 올라서며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의 이예원은 비록 2주 연속 우승은 실패했지만 시즌 상금(6억5천843만원)과 대상 포인트(249점)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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