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27만이 넘는 인기 등산 콘텐츠 유튜브 채널인 ‘산 속에 백만송희’를 진행하는 유튜버 백송희씨가 등산 중 큰 꾸중을 들었다.
백송희씨는 지난달 ‘이렇게 놀라운 산은 처음이에요! 대중교통으로 가는 한국의 그랜드캐니언, 혼자 등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강원 춘천시 삼악산에서 촬영된 것으로, 백씨가 홀로 등산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올린 영상은 삼악산의 폭포 등 아기자기한 풍경을 가득 담았다.
하지만 주목을 받은 것은 백씨와 등산 중 마주친 한 여성이 백씨가 혼자 등산하는 것을 나무란 영상이었다. 등산중이던 백씨가 “오늘은 정말 (산속에) 사람이 없다. 이런 경험이 오랜만이라 살짝 무섭다”며 살짝 두려움을 나타낸 직후였다.
이 여성은 “(어떤) 아줌마가 친구가 같이 가기로 했는데 약속을 취소해서 혼자 산에 가게 됐다”라며 “그 자리에서 어떤 남성이 성폭행해서 죽였다. 한 5년 전 일이다”라고 자신의 주변인이 겪은 일을 밝혔다. 이어 “여자 혼자 등산 오면 안 된다. 최소한 두 명씩 다녀라”라고 진지한 조언을 했다.
백씨는 원래 혼자 다니냐는 여성의 질문에 “가끔 혼자 다닌다”며 웃지만 여성은 단호하게 “지방 산에 혼자 오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내 나이가 63세인데 절대 혼자 안 온다. 혼자 등산하는 건 용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위험한 짓이다. 지방 산에 혼자 오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백씨는 “엄청나게 혼났다”라며 “생각을 정리하는 날도 필요해서 혼자 왔는데, 혼내시니까 더욱 와닿아서 최대한 혼자 안 오려고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무서웠는데 저렇게 말씀해주시니 더 무서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지난 달 25일 업로드 된 영상이지만 지난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화제가 됐다.
영상을 접한 한 구독자는 “좋으신 분을 만나 훈계를 해준다니 다행”이라며 “예쁜 여성분이 혼자 다닌다는건 나쁜 사람들의 타겟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안전사고에 상호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기 위해서라도 2~3인 1조가 좋다”는 조언도 했다.
다른 구독자는 “평일에 국립공원이 아닌 산을 여성 혼자 다니는 건 위험하다”며 “부상이나 들짐승 외에도 제정신 아닌 사람이 숨어서 혼자 다니는 등산객을 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른 건 몰라도 호신용품 하나는 꼭 챙겨 다니는게 좋다”는 충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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