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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다시 살아난 조선 의궤’ 국가유산청, 특별 전시회 개최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 수원화성박물관과 함께 5월 23일부터 7월 28일까지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조선시대 의궤(儀軌) 기록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한 콘텐츠와 관련 유물을 선보이는 ‘조선의 희비애락, 한눈에 보다’ 전시를 개최한다.

조선시대 최고의 기록물 중 하나로 꼽히는 ‘조선왕실의궤’는 왕실이나 국가의 주요 행사의 내용을 정리한 기록 유산이다. 행사에 동원된 인원, 행사 내용, 사용된 재물, 행렬의 배치, 의식과 절차 등의 제반 내용들이 그림과 함께 소상히 기록되어 오늘날 당시 모습을 파악하는데 있어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디지털로 다시 살아난 조선 의궤’ 국가유산청, 특별 전시회 개최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에 수록된 반차도의 모습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의궤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여 조선시대 다섯 가지 의례(五禮) 중 가례(家禮)·길례(吉禮)·흉례(凶禮)에 해당하는 행사를 구현한 콘텐츠와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관련 유물을 전시하여 의궤의 의미와 가치를 보여준다.

먼저, 가례인 ‘연향(燕享)’은 헌종무신진찬의궤(憲宗戊申進饌儀軌·1848)’ 속 ‘무신진찬연’의 내진찬과 야진찬 장면을 증강현실(AR)로 구현하였다. 헌종 14년 3월에 대왕대비인 순원왕후의 육순과 신정왕후의 망오(쉰을 바라봄. 41세를 의미)를 경축하기 위해 베푼 연회에 대한 기록이다.

디지털로 구현된 가례(연향) 콘텐츠 (자료제공=국가유산청)

길례(吉禮)인 ‘종묘제례(宗廟祭禮)’는 종묘의궤(宗廟儀軌·1706)’를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구현하였다. 관람객은 다각도의 카메라 기법을 활용한 영상을 통해 실제 종묘제례에 참석한 것과 같은 웅장함을 느낄 수 있으며, 종묘제례악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무인 단말기(키오스크)를 통해 종묘 정전의 신실 등을 살펴보고 기물의 정보를 볼 수 있다.

흉례(凶禮)는 정조 임금의 국장 의식에 대한 기록인 ‘정조국장도감의궤(正祖國葬都監儀軌·1800)’를 바탕으로, 의장과 행렬뿐만 아니라 방상시(方相氏·귀신을 쫒아내는 神)와 곡하는 궁인까지 표현해 조선시대의 국장행렬을 상세하게 구현하였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민에게 의궤와 오례의(五禮儀)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여 우리 기록유산의 가치를 널리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zerosia8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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