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덥고 비 많을 듯
태풍은 중국남부·일본으로 빗겨갈 듯
올여름은 동남아처럼 덥고 습할 확률이 높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기후 ‘3개월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더 덥고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란 예측치를 내놓았다. 또한 태풍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적게 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기상청은 오는 6월과 8월 사이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을 확률을 50%, 비슷할 확률은 30%를 제시해 대체적으로 더 더워질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강수량도 7~8월에 걸쳐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40% 이상이다.
우리나라 여름철 기온은 열대 서태평양, 인도양,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가 크게 좌우한다. 이곳의 온도는 올 봄 내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고온다습한 바람이 자주 불어오게 된다.
고기압 영향권에 드는 날이 많아지면 하늘은 맑고 햇볕은 내리쬐게 된다. 낮 동안 한껏 달구어진 땅 위에 뜨거운 바람까지 밀려오게 되면 숨 막힐 더위가 밤새 이어지게 된다.
올 여름 많은 비를 예상하게 하는 요인으로 열대 인도양과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점이 꼽힌다. 이는 우리나라 동쪽에 저기압을 발달시키고, 남쪽에서 들어오는 수증기량을 늘리기 하는 요인이다. 우리나라로 북쪽에선 차고 건조한 공기, 남쪽에선 더 많은 수증기가 들어와 강수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렇다면 결국 동남아를 여행할 때 흔히 경험하는 ‘스콜’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끈적이고 후텁지근하며 한 차례씩 억수 같이 쏟아지는 비가 올 확률이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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