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해양생물보호와 해양생태계를 보전을 위해 바다거북을 방류한다.
해수부는 28일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총 9마리의 바다거북을 방류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바다거북은 7종 모두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목록에 등재되어 있을만큼 전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감소되고 있다. 우리 해역에서 발견되는 바다거북은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올리브바다거북 등 5종이며 해양수산부 또한 이들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해수부는 바다거북 보호 정책의 일환으로 민간 전문구조치료기관과 협력해 2017년부터 바다거북을 제주 해변에서 방류해왔다. 올해는 28일 서귀포시 색달해수욕장에서 구조 치료된 개체, 인공부화된 개체 등 총 9마리의 바다거북을 자연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과거 제주 색달 해수욕장은 바다거북의 산란이 빈번하게 관찰된 곳이다. 하지만 지난 2007년을 마지막으로 산란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수부가 색달 해수용장을 어린 거북의 방류 장소로 택한 것은 주변 해역에 어업용 그물이 적어 방류 이후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낮고, 주 서식지인 태평양으로 이동하기도 쉬운 곳이기기 때문이다.
이번에 방류되는 총 9마리의 바다거북 중 5마리는,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인공증식 사업으로 탄생하였다. 나머지 4마리는 전문기관에서 구조하여 치료까지 마친 개체다.
해수부는 부상 당한 개체를 응급 구조한 뒤, 건강을 회복했다는 전문가 소견에 따라 자연 방류를 결정했다. 이들 방류 개체에는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위성추적장치(GPS)및 개체인식표가 부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연으로 돌아간 바다거북들이 야생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이동 경로와 서식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사람의 손에서 태어나고, 또 건강을 회복한 바다거북들이 꼭 우리 바다로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라며, “이번 행사가 많은 국민이 바다거북을 비롯한 해양보호생물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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