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산 햇사과 첫 출하
작황 호조에 작년보다 20~30% 증산될 듯
가을 출시하는 만생종 사과 작황이 결정할 듯
“사과 생육이 양호해 생산량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경북능금농협 서병진 조합장은 11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대구광역시 군위군에 위치한 대구경북능금농협 군위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개최한 햇사과 출하식에서 이와 같이 밝히며 올해 사과 농사가 풍작일 것이라 전망했다. 이날 행사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2024년산 햇사과(품종: 썸머킹)를 생산하고 출하하기 위해 노력한 농업인과 관계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출하된 썸머킹 품종은 초록색의 여름사과로 널리 알려진 쓰가루(일명 아오리) 품종보다 약 10일 빨리 수확되며, 군위 지역이 주산지이다. 군위 APC는 이날부터 대형마트, 대형슈퍼마켓, 공영홈쇼핑 등에 총 140톤을 공급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출하가 시작된 썸머킹에 이어 쓰가루, 홍로 등 조·중생종 사과 출하가 7월 중하순부터 본격화되면 시장 공급도 충분해지고 가격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높아 부담이 컸던 국민들의 장바구니가 한결 풍성해졌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올해 사과 주산지에는 봄철 저온 피해가 없었고, 비가 많이 오지 않아 농약을 제때 칠 수 있어 수확량이 증대됐다. 지난해 군위 APC는 봄철 저온 피해와 탄저병 영향으로 75톤을 출하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출하량이 140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박정관 원예작물부장은 “현재 사과는 조·중생종을 중심으로 착과수가 많아 평년 수준 이상이 생산될 것이며, 만생종은 생육이 원활하여 평년 수준 생산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과 등 과일 가격은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해 올해 초 가파르게 상승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신선과실 물가 상승률(41.2%)은 1991년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사과는 지난 1월에 56.8% 오른 데 이어 2월에 71.0% 급등했다. 3월 서울 일부 마트에서는 굵은 사과 1개가 8천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올해 사과 가격 안정화의 핵심은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생종 사과의 생산량이다. 탄저병과 봄철 저온 피해를 입지 않은 햇사과를 수확하는 동안에는 사과 가격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을에는 탄저병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등 변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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