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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 화재 현장 찾아 “한국 기업 뼈아픈 교훈 얻어야” 훈수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자국민 18명 참사에 현장 방문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4일 중국인 희생자가 대거 발생한 경기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한국 유관 기업들이 뼈아픈 교훈을 얻고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훈수를 둔 사실이 알려졌다.

25일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밤 늦게 화재 현장에 도착한 싱 대사는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유족과 부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中대사, 화재 현장 찾아 “한국 기업 뼈아픈 교훈 얻어야” 훈수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싱 대사는 현장을 방문해 소방당국으로부터 사고 상황과 수색구조 진행 상황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또 한국 측에 조속한 사고 원인 규명 및 수습을 비롯해 중국인 희생자 유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해달라고 촉구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싱 대사는 공장 화재로 18명의 중국인이 사망한 것과 관련 “불행히도 여러 명의 중국 국민이 희생돼 극히 침통한 심정”이라는 심정을 밝혔다.

또 “앞으로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 유관 기업이 뼈아픈 교훈을 얻기를 바라며, 재한 중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 중 2명은 한국 국적, 20명은 외국 국적으로 중국인이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라오스 1명, 미상 1명으로 파악됐다.

싱 대사는 잇따른 주재국인 대한민국에 대한 공개 비판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작년 6월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초청해 독단적으로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비판을 담은 발언을 했다.

싱 대사는 발언을 통해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다.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며 대사로서는 이례적인 행동을 보여 주었다.

zerosia8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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