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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방북 임박설에 곤두선 한미 양국’ 양측 차관급 긴급 협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잇달아 제기되는 가운데 한미 양국도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14일 오전 커트 캠벨 美 국무부 부장관과 긴급 유선 협의를 갖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을 포함하여 한미동맹,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푸틴 방북 임박설에 곤두선 한미 양국’ 양측 차관급 긴급 협의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작년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다. (사진=조선중앙TV/연합뉴스)

크렘린궁에선 푸틴 대통령의 방북 계획에 대해 긍정하면서도 일정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러시아와 북한의 움직임을 관측하면 푸틴 대통령이 며칠 안으로 북한을 방문한다는 분석이다. 북한에선 푸틴의 방문을 대비해 대표적 귀빈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을 단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작년 9월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면 지난 2000년 7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 방문 후 24년 만이다.

한미 양국은 북한과 러시아가 공고한 결속을 맺는 동기가 될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래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 차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군사협력 등이 심화되는 결과가 초래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캠벨 부장관도 “한국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이번 방북이 야기할 수 있는 역내 불안정과 도전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협의를 통해 방북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해 나가는 한편, 북한의 대남 도발과 역내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서도 빈틈없는 공조하에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zerosia8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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