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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여대…‘이모 미군 성상납’ 고은광순 씨 증언, 새빨간 거짓말이다

이모 재학시기 등 다 거짓 “13살에 성 상납 했다는 것인가”

이대 총동창회 “1.1만명 김준혁 후보 사퇴 서명”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는 9일 성명서를 내고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에 호응하는 증언을 한 고은광순 씨의 증언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대 정외과 총동창회 회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이모 일이라고 주장한 고 씨의 고백은 사실과 전혀 다른 거짓”이라며 “13살에 이화여대 정외과를 다니며 성상납했다는 망언과 선동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대여대…‘이모 미군 성상납’ 고은광순 씨 증언, 새빨간 거짓말이다
4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이대 총동창회 회원들이 김준혁 후보자의 망언을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55년생인 고은광순(본명 고광순) 씨는 이대 사회학과 73학번으로 대학생 시절 독재에 반대하는 학생운동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은 씨는 이로 인해 감옥살이를 하고 학교에서도 제적되었다. 이후 고은 씨는 1979년 복학하지만 신군부의 등장 후 다시 학교에서 제적을 당했다.

이후 고은 씨는 오마이뉴스 등 진보 성향의 매체에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한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2024년 1월 24일 윤미향 의원이 주최하는 국회토론회에서 ‘북한은 자주국방을 추구하지만 대한민국은 외세의존적’이며 ‘북한의 무상분배는 이상적인 체제’라는 등 대한민국 사회와 체제를 부정하는 발언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이런 고은 씨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어 1935년 태어나 이대 정외과를 다닌 자신의 이모 은예옥 씨가 당시 김활란 이대 총장이 주도한 미군 성상납 피해자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고은 씨의 페이스북에는 아직도 비슷한 취지의 게시물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고은 씨는 “이모가 잔디밭에 미군과 함께 앉아 있는 사진을 봤다. 여대생들이 미군들과 커플이 돼 집단 미팅을 하는 것과 같은 사진이었다. 1948년 무렵 낙랑클럽(에서) 김활란(당시 이대 총장)에게 걸린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외과 총동창회는 “고은 씨는 1948년에 이모가 정치외교학과 학생 내지는 졸업생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외과는 1950년 창설돼 1회 입학생을 맞았다”며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또 “은예옥이란 학생은 1956년 입학해 1961년 졸업했다. 1948년 무렵 낙랑클럽에서 성 상납 당했다는 말은 사실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미 군정기는 1953년 끝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극단적 스토리텔링에 정치외교학과를 언급한 것에 대해 이대 정외과 학생들은 심히 불쾌하며 모욕감을 느낀다”며 고은 씨의 사과와 민주당의 김 후보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이화여대는 이날 고은 씨 발언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며 “고은 씨의 이모가 입학할 당시는 이미 낙랑클럽이 해체된 이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 발언 이후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사건의 본질은 김 후보의 막말과 여성 비하적 발언에 있으며 공직 후보자의 품위와 자격 조건에 관한 문제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며 “본교는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 사건의 본질을 흩트리고 학교의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화여대 총동창회도 전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 1만1천533명의 동문이 서명한 김준혁 후보 사퇴 촉구 이화인 서명서를 전달하고 당대표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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