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 대표, 기자회견 통해 국힘 공천 맹비난
11일 한 위원장, “그런 사람 대한민국에 이 대표 한 사람 뿐”
韓, 민주당 위성정당 1번 전지혜 반미 활동 겨냥해 “민주당 정체성 의심”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조목 조목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 회의를 열고 “패륜공천, 음란공천, 극우공천, 부패공천 이거 다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대표 스스로를 공천한 것을 지칭한 말”이라고 비꼬며 “거기에 해당하는 사람 대한민국에 이재명 한 사람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4시경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국정 실패를 책임지기는 커녕 오히려 그 책임자들에게 국회의원 후보 공천장으로 꽃길을 깔아 주는 패륜 공천을 하고 있다”며, “이런 패륜 공천은 대국민 선전포고 그 자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10년 전 인터넷에 올린 글로 공격 받고 있는 부산 수영의 장예찬 후보를 두고 “국민이 부끄러울 음란 표현을 했는데도 공천을 했다”며 “음란공천 하는 겁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시에 그는 “국민의힘은 5·18을 부정하는 공천도 했다”며 “이것이 그야 말로 극우공천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연일 이 대표가 8일 자신의 계양구 을 지역구를 돌며 선거 운동을 하다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발언한 부분을 맹렬히 공격하는 가운데 한 위원장도 11일 공격에 가담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머릿 속으로라도 1찍이니 2찍이니 그런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주권자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봐야 저런 소리가 나오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이재명 대표의 막말과 천박한 언행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그런 것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참 서글픈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2찍 발언은) 주류 정치인이 대화하다가 본인을 안 찍을 것 같은 시민에게 ‘혹시 고향이 어디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거의 인종차별에 준하는 망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재명 대표가 정말 반성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미 운동가 출신인 전지예 전 겨레하나 대표가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기호 1번으로 정해진 것과 관련해서도 강한 비판을 이어 나갔다.
전지혜 전 대표는 작년 11월 한국과 유엔사 국방장관회의가 진행된 것을 두고 “유엔사를 부활시키려는 미국의 의도는 유엔사를 동북아 사령부로,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를 중심으로 하는 유엔군을 대중국 전쟁 준비를 수행하는 군으로 만들려는 것”이라며 “제2의 한국전쟁을 준비하는 유엔사를 해체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비례 1번이라는 것은 그 정치세력의 방향성, 그리고 정책과 공약을 보여주는 상징과 같은 존재”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이번 총선 공약은 한미연합훈련 반대와 주한미군 철수인가. 반미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그렇지 않고서는 이런 인사가 비례 1번으로 선정되는 걸 설명할 수 없다”며 “맞으면 맞다고, 아니면 아니라고 답변하고, 국민 앞에 설명해주길 바란다. 이건 좀 너무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지금의 막장공천·사천공천을 하고 있는 행태가 바로 독재”라며 “이 대표의 모든 문제는 본인을 되돌아 보는데서 출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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