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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라이칭더, “대만해협 끝까지 지킨다”

대만 총통선거에서 승리한 민주진보당(이하 민진당) 라이칭더 당선인이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견한 대표단을 만나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의지를 밝혔다.

이날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되었지만 민진당의 발표에 따르면 라이칭더 당선인은 중앙당사를 찾은 미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대만은 굳건하게 민주주의와 평화를 수호했다”고 말했다.

대만 라이칭더, “대만해협 끝까지 지킨다”
(사진제공=대만 민주진보당=연합뉴스)

또한 당선인은 “대만인이 신성한 한 표로 전세계를 향해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굳건한 신념을보여줬다”며 “차이잉원 총통이 기초한 위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계속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리에 함께 참석한 샤오메이친 부총통 당선인도 강력하게 대만 독립을 주장해온 매파 정치인으로서 대만의 대사관 격인 주미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 대표 등을 역임하며 자유 민주세계와의 연대, 대만의 독자적 노선을 위한 외교정책을 펼쳐왔다.

대만의 정치는 중국 본토와의 관계 설정을 기준으로 국민당으로 대표되는 범람(泛藍)연맹, 민진당으로 대표되는 범록(泛綠)연맹으로 나뉜다. 국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민진당의 상징색인 녹색에서 연유한 명칭이다.

흔히 국민당은 친중국, 민진당은 반중국으로 표현되지만 깊게 들어가면 단순하지 않다.

국민당은 기본적으로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사실만 알려져 있어 본토의 ‘하나의 중국’ 철학에 동조하는 것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 하지만 국민당이 독립에 반대하는 것은 중국의 정통은 국부천대(국민당 정권이 중국 본토에서 밀려 대만으로 옮긴 것)로 대만으로 옮긴 국민당 정부에 있음을 버릴 수 없다는 것에 있다. 대만 독립을 선언하는 순간 공산당 정권을 실질적인 중국 본토의 지배자로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현재 국력 측면에서 대만이 중국 본토를 수복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이 사실이므로 이를 인정하고 중국과 양안교류를 하며 현상유지를 지속하겠다는 철학이다. 쉽게 생각해 대한민국이 헌법을 개정해 북한이 독립국임을 인정하고 각자 독립된 국가로 제 갈 길을 가자라고 결정하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국민당의 기조 또한 유사한 것이다. 국민당은 중국의 통일을 지향하며 공산당 또한 인정하나 중국 전체의 민주화를 통해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자는 것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민진당은 ‘중국은 중국대로 대만은 대만대로’ 독립국가로 살자는 것을 당론으로 하고 있다. 대만은 중국과 다른 독자적인 정체성을 가진 국가이며 궁극적인 목표로 ‘대만공화국’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만은 본래 대만 원주민의 국가이며 중국 본토와의 연결고리가 강하지 않은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다는 주장 또한 나올 정도로 대만 민족주의에 기반한 지지세를 갖고 있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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