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우리 국민의 재산을 대규모로 탈취하고 성착취 범죄까지 저지른 스캠 범죄 조직원 26명을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 대응 태스크포스(TF)가 지난해 2월부터 추적해 온 범죄 조직에 대해 현지 합동 작전을 통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해당 조직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근거지를 두고 검찰·금융감독원 등 국가기관을 사칭하며 피해자들에게 범죄 연루를 가장해 접근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숙박업소에 머물게 하며 외부 연락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셀프 감금’ 상태를 만들고, 재산 조사 명목으로 우리 국민 165명에게서 총 267억여 원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내에 거주하는 여성 피해자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기망과 심리적 압박을 가해 항거불능 상태에 이르게 한 뒤, 성착취 영상 촬영이나 사진 전송을 강요하는 등 범죄를 저질렀다는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스캠 범죄가 단순한 금전 피해를 넘어 피해자의 심리적 취약점을 파고들어 성착취로까지 확장되는 심각한 양상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번 검거는 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과 국가정보원이 합동으로 조직 사무실과 숙소 등 4곳의 위치를 사전에 특정한 뒤, 지난 1월 5일 현지 경찰과 함께 급습 작전을 벌여 이뤄졌다.
정부는 확보된 성착취 영상에 대해 즉각적인 차단 조치를 취하는 한편, 관련 범죄 혐의를 철저히 규명해 조직원들을 최대한 신속히 국내로 송환해 처벌할 방침이다. 또한 피해 여성들에 대해서는 법무부와 스마일센터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치료·회복 지원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디지털 성범죄를 포함한 초국가 범죄에 대해 범정부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범죄에는 반드시 혹독한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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