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6일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과 관련한 징계 안건을 논의한다. 친한(친한동훈)계를 비롯한 비당권파 인사들에 대한 징계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당내 갈등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접수된 징계 요청안을 심의한다. 현재 윤리위에는 친한계 의원들과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 온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인사 등 수십 명에 대한 징계 요청이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선거 과정에서 자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원한 행위는 당 기강 차원에서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행위에 대해 아무런 조치 없이 넘어가면 앞으로도 같은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며 “당원 간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원칙에 따른 징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지도부 내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당내 비판과 의견 표명은 허용될 수 있지만, 선거 과정에서 당 후보 대신 무소속 후보를 공개 지원한 것은 당헌·당규 위반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리위 절차와 대표 거취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징계 절차를 대표직 문제와 연결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지도부 내부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징계는 당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어야 한다”며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징계를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리위 결정에 따라 후폭풍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징계가 현실화될 경우 친한계를 중심으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법원은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한 바 있다.
반대로 징계가 무산되거나 축소될 경우에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 요구와 장동혁 대표 책임론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동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논의와 관련해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친한계만이 아니라 장동혁 대표에 반대하는 세력 전반을 겨냥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은 지금 정부를 견제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특정 계파를 겨냥한 징계에 집중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자해적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