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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 대통령, 日 오염수 핵테러라더니 北엔 침묵하나”

국민의힘, “이 대통령, 日 오염수 핵테러라더니 北엔 침묵하나”
황해북도 평산 공장은 광산지대와 우라늄정련공장, 침전지 셋으로 구성돼 있다. 평산 공장 강 건너편 언덕에는 9문의 대공포가 배치돼서 공중 폭격에 대비해 엄중히 시설을 방호하고 있다. (사진제공=월드뷰-3 데일리NK)

국민의힘 의원들이 북한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정화되지 않은 방사성 폐수가 서해로 흘러간 정황이 포착된 것과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왜 일본에는 ‘핵 테러’라 외치고 북한에는 침묵하느냐”라고 비판에 나섰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북한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정화되지 않은 방사성 폐수가 서해로 흘러간 정황과 의혹해 “북한 핵오염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즉각적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는 즉각 북한 핵오염수 방류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수도권 수계 방사능 정밀 분석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문가들은 이 오염수가 임진강·한강 수계로 이어져 수도권 식수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미 강물 색이 변색됐고, 탁류가 수십 킬로미터 하류까지 퍼졌다는 주장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국민의 식수와 밥상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고 지적했다.

또 조정훈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위성 사진과 전문가 경고가 쏟아지는데, 대통령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2023년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일본이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었다”며 “핵 오염수 방류는 태평양 연안 국가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말한 것과 대조적 반응이라는 지적이다.

조 의원은 “정부는 ‘검출된 바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며 “하지만 한강 방사능 정밀 분석은 1년에 고작 두 번이고 하구와 지류에는 체계적인 감시망조차 없다”고 했다. 또 “만약 측정하지 않은 곳에서 검출이 없었다고 말한다면, 눈을 감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강과 지류, 하구 수계 방사능 모니터링을 월 1회 이상으로 확대하라. 서해와 하구에도 자동측정망을 설치해야 한다”며 “북한의 고의적 방류가 사실이라면, 그때야말로 ‘핵 테러’라는 말을 꺼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국민은 정부의 일관된 원칙을 원한다”며 “생명과 안전 앞에서는, 대통령이 정치인이 아닌 국가의 책임자로 서야 한다”고 했다.

haileyyang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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