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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20대 연인 ‘비극’…법인 마세라티 뺑소니

광주서 퇴근길 뺑소니 사고…여자친구 사망, 운전자 크게 다쳐

퇴근길 20대 연인 ‘비극’…법인 마세라티 뺑소니
광주서부경찰서 (사진제공=광주서부경찰서)

법인 소유의 고급 스포츠카를 몰다 오토바이를 치어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가 도주해 경찰이 추적 중이다.

2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1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마세라티 승용차 운전자 A씨가 앞서가던 오토바이 뒷부분을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B씨(23)가 크게 다쳐 병원에 이송됐으나 중태에 빠졌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C씨(28·여)는 숨졌다.

인근 상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빠르게 달리는 마세라티 차량이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때 마세라티의 브레이크는 점등되지 않았다.

이 충격으로 오토바이는 150m를 날아가고, A씨와 B씨는 도로로 추락했다. 하지만 사고를 낸 차량은 조금도 멈추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

A씨는 새벽까지 배달일을 한 뒤 여자친구 B씨와 함께 퇴근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목격한 한 목격자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고개를 들고 ‘내 여자친구는 죽었어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해당 차량은 법인 차량이지만 연두색 대신 흰색 번호판을 달았으며, 사고를 낸 운전자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aileyyang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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