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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이 즐겼던 타르트에 가배…석조전에서 나도 홀짝~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30일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9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2024년 하반기 「밤의 석조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종이 즐겼던 타르트에 가배…석조전에서 나도 홀짝~
석조전 테라스에서 즐기는 커피와 서양식 후식 (사진제공=국가유산청)

상반기에도 인기리에 진행된 ‘밤의 석조전’ 행사는 하반기부터 추첨제 방식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석조전에서 커피와 피칸 타르트·비지탕딘(Visitandine·휘낭시에 반죽을 작은 보트 모양으로 만든 과자)을 즐길 수 있다는 소문에 예약이 금방 마감되어 많은 국민들에게 기회를 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응모기간 중 예매권을 신청한 응모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하며, 당첨자는 관람을 희망하는 일시를 선택하여 최종 예약하면 된다.

커피를 뜻하는 ‘가배(咖啡)’는 당시 커피의 영어 발음에서 따온 말로 ‘가배차’ 또는 ‘가비차’로 불렸으며, 검은 색감과 쓴맛이 탕약과 비슷하다고 하여 ‘양탕국’으로 불리기도 했다. 19세기 말부터 왕실을 중심으로 음용되기 시작했고 특히 고종이 즐겨 마셨다고 전해진다.

커피를 즐기지 않는 당첨자는 온감차(溫甘茶)를 선택할 수 있다. 이번에 준비한 온감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네 가지 재료인 생강, 대추, 계피, 감초를 넣어 우린 수정과 맛의 건강차이다.

차와 함께 제공되는 서양식 후식인 피칸 타르트는 대한제국 왕실 유물을 조사하던 중 ‘타르트 틀’이 발견된 것에 착안했다. 서양식 후식을 즐긴 고종은 궁 내에 다양한 베이킹 몰드를 갖추게 했고 창덕궁에는 시폰케이크, 와플 등 각양각색의 과자를 만들 때 사용하는 도구들이 가득했다고 전해진다. 현재까지 당시 사용했던 까눌레 틀·젤리 몰드·타르트 틀 등이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되고 있다.

‘밤의 석조전’ 행사에 참가하는 인원은 먼저 전문해설사와 함께하는 석조전 내부 관람을 하고 석조전 테라스 카페에서 커피와 후식을 즐기게 된다. 이후 대한제국 시기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관람 등을 체험한다.

작년 10월 ‘밤의 석조전’ 행사 중 석조전 내부를 관람하는 시민들 (사진제공=국가유산청)

하반기 ‘밤의 석조전’ 행사 응모는 오는 9월 3일 오후 2시부터 9일까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응모할 수 있고 1인당 참가비는 2만 6000원이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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