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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천연기념물 제1호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 원형 복원 결정

국내 희귀식물인 측백나무 자연 군락지

조선시대부터 유명해 ‘대구 10경’으로 꼽혀

산림청은 25일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호 ‘도동 측백나무 숲’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기 위해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림청, 천연기념물 제1호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 원형 복원 결정
대구광역시 동구에 있는 ‘도동 측백나무 숲’ (사진=대구시)

대구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도동 측백나무 숲’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측백나무 군락지로 지난 1962년 국내 천연기념물 제1호로 지정됐으며 약 500년 이상 된 숲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가파른 절벽을 따라 측백나무 700여 그루가 매달린 듯 군락을 이룬 것이 장관이다. 하지만 관리 소홀로 넝쿨과 잡목이 측백나무를 휘감아 생장을 방해하고 가뭄이 이어져 고사가 이어진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측백나무는 산림청에서 지정한 희귀식물로 주로 중국에서 자생하는 나무이다. 한반도에서 자연적인 자생 군락이 발견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도동 측백나무 숲은 조선시대 초기부터 그 존재가 널리 알려졌으며 서거정이 대구 10경의 하나로 꼽을 정도였다. 일제강점기인 1933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천연기념물 제1호로 지정된 이후 해방 이후인 1962년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1호로 재지정됐다.

산림청은 대구시, 지역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측백나무의 손상에 대비해 대를 이을 수 있는 후계목을 육성하고 친환경적인 기법을 적용해 복원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래식물을 제거하고 토사유출 및 침식을 방지하게 위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허남철 산림청 산림생태복원과장은 “측백나무 숲은 역사적ㆍ문화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높은 숲”이라며 “지역주민과 전문가들의 뜻을 모아 500년 전 울창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erosia8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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