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프랑스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F’ 벤치마킹
2027년까지 스타트업 400개 입주 목표
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 ‘한국형 스테이션 F’를 서울 홍대 인근과 부산 북항 일대 2곳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스테이션 F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로 3천 개 이상의 작업 공간과 20개 이상의 스타트업 프로그램, 카페테리아 등을 갖추고 있다. 1920년대 기차역을 개조해 만들어진 스테이션F는 규모만 3만4000㎡(약1만평)로 여의도 공원 면적의 15배에 이른다.
중기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스테이션 F’은 지난 해 ‘스타트업 코리아’ 대책에서 발표한 글로벌 창업 허브이다. 글로벌 창업 허브는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 및 글로벌 창업생태계 도약과 함께 지방 중심의 개방적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수도권과 비수도권 각 1곳씩 조성된다.
수도권의 글로벌 창업 허브는 홍대 인근에 조성된다. 중기부는 약 100여 곳의 부지 탐색 후, 최종적으로 서울 마포구 홍대 권역을 선정했다.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 배후 대학가가 조성되어 있으며 거주하는 외국 유학생 수도 많아 글로벌 인재 공급과 활용에 유리한 점이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지하철역, 기차역, 공항과의 접근성이 높아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글로벌 상권을 갖춰, 국내는 물론 해외 스타트업을 유치하기에 적합한 입지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점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는 올해 말 설계 착수, 2025년 리모델링을 거쳐 2026년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비수도권의 글로벌 창업허브는 부산 북항 내 폐창고에 조성된다. 지난 3월 공모에 신청한 총 7개 광역지자체 중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부산 북항이 선정됐다.
창업허브가 들어설 부산 북항 폐창고는 1978년 건축돼 보세창고 등으로 사용된 과거 수출주도 산업화의 상징이다. 중기부는 이를 2026년까지 지역의 창업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부산은 비수도권 도시 중 창업 생태계의 성장성이 높고, 북항 인근은 청년·혁신 스타트업 유치에 필요한 상업·문화·공원 인프라 및 KTX 부산역과 도시철도 중앙역이 1km 이내에 있는 등 우수한 교통 접근성을 갖추고 있어 글로컬(Glocal) 창업 허브로서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지역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2027년까지 한국형 스테이션 F에 약 400개의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입주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설계 및 신속한 조성에 나설것”이라며, “수도권·비수도권 동시 조성으로, 궁극적으로 우리 창업 생태계를 아시아 1위 창업 생태계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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