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 회의…”시장 모니터링하며 적극 대응”
도심 정비사업 신속 진행·3기 신도시 조기 공급 추진
서울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정부는 25일 “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집값 상승이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이란 판단에서다.
정부는 이날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 공동 주재로 기재부·국토부·행정안전부·금융위원회가 참석하는 ‘제1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를 통해 정부는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투기 수요가 번지지 않도록 보다 경각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7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0% 상승하며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런 상승 폭은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6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는 ▲ 절차 단축을 통한 도심 정비사업 신속화 ▲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 주택공급 조기화 ▲ 수도권 내 추가택지 확보 ▲ 비아파트 공급 확대 등이 담긴다.
정부는 지난 1∼5월 전국 주택 착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으나 평년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 착공 대기물량 해소를 위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또 일부 현장에서 공사비 갈등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중단되는 일이 있었지만, 전문가 파견·중재 노력을 강화해 정비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3기 신도시에서는 인천 계양에서 1285호를 시작으로 ‘올해 9월 최초 분양, 2026년 12월 입주’가 목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공정을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토지리턴제 등을 통해 민간주택용지가 적기에 매각되도록 할 계획이다. 비아파트 공급과 관련해서는 6만가구 규모의 신축 매입임대주택 사업자 신청이 들어와 약정 체결을 위한 절차를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매주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를 열어 추가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관계부처가 공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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