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추락·낙상 사고…교통사고보다 4.2배 높았다

노인이 다치는 원인 중 추락·낙상이 교통사고에 의한 경우보다 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국민들의 손상 발생 및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퇴원손상 심층조사를 실시해 이와 같은 결과를 27일 발표하며 노인 낙상 예방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과 교육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여 보급한다고 밝혔다.

노인 추락·낙상 사고…교통사고보다 4.2배 높았다
(사진=Unsplash)

질병관리청의 조사 결과 지난 2022년 100병상 이상 일반병원에서 퇴원한 만65세 이상 노인 손상 환자는 42만8508명으로 전체 환자 중 41.3%나 차지했다. 노인 손상 환자는 지난 5년 사이 10%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이들 노인 손상 환자의 대부분은 추락·낙상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구 10만 명당 3095명이 추락·낙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고 교통사고로 인해 입원 후 퇴원한 경우는 10만 명당 744명이었다.

미국에서도 2021년 65세 이상 노인 75.3명(인구 10만 명당)이 추락·낙상으로 사망하였으며, 이는 2012년(55.4명)에 비해 약 41% 증가한 것으로, 노인의 추락·낙상에 의한 손상은 국가차원에서 관리해야 할 세계적인 보건문제임을 시사한다.

노인들은 상당수가 주거지에서 생활하던 중 추락·낙상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인구 10만 명당 주거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1,262명으로 가장 많았고, 길·간선도로(298명), 농장(108명), 의료시설(104명) 순으로 많았다

노인들의 추락·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은 예방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보급하기 위한 교육전문가를 작년부터 양성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노인 낙상은 장기간 요양 및 반복 입원의 주요 원인으로, 체력 손실,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노인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교육 프로그램과 동영상이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적극 활용되어 노인의 건강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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