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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인건비에 사과·배 재배면서 2년 연속 감소

사과·배의 재배면적이 2022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맥류, 봄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3만3천298㏊(헥타르·1㏊=1만㎡)로 작년보다 491㏊(1.5%) 감소했다.

치솟는 인건비에 사과·배 재배면서 2년 연속 감소
청과물 매장 상품 진열대에 올려져 있는 사과와 배 (사진=연합뉴스)

사과 재배면적은 전염병으로 2020년 4.1% 줄었다가 2021년(8.7%), 2022년(0.8%)에 회복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작년 2.4% 감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2년 연속 줄었다.

올해 배 재배면적은 9천394㏊로 작년보다 213ha(2.2%) 줄어, 마찬가지로 작년(-0.8%)에 이어 2년째 감소했다.

이들 사과와 배의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것은 인건비가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과실 재배는 뙤약볕이 내리 쬐는 한여름에 노동이 집중되며 이 때 온몸을 감싼 보호복을 입고 농약을 뿌리는 등 고된 육체 노동이 이어지기에 농가에서 노동력 확보에 애를 먹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현장엔 외국인 노동자가 다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최종 가격에는 재배면적보다는 단위 생산량이 영향을 미친다고 통계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재배면적이 줄더라도 생산량은 늘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보리·밀 등 맥류 재배면적은 3만2천834㏊로 1년 전보다 4천16㏊(10.9%) 줄었다. 파종기 가격 약세 영향이다.

보리가 2만3천298㏊로 작년보다 1천952㏊(7.7%) 감소했고, 밀 재배면적은 2천64㏊(17.8%) 급감한 9천536㏊로 집계됐다. 보리 재배면적은 보리 소비가 줄어들면서 2019∼2022년 꾸준히 감소하다가 지난해 6.8% 늘었던 바 있다.

올해 봄감자 재배면적은 파종기 평년 대비 가격 호조 등으로 작년보다 822㏊(5.6%) 증가한 1만5천521㏊로 나타났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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