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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창고인줄 알았는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공장…식약처, 일당 적발·구속

압수된 약 150만정으로 역대 최대 물량

인적 드문 농가 지역에 제조 공장 차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최대 규모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일당을 적발했다.

식약처는 4일 인적이 드문 농가 지역에 위치한 제조 공장에서 ‘비아그라정’, ‘시알리스정’ 등을 위조한 가짜 불법 발기부전치료제를 제조·판매한 형제 2명을 적발해 주범인 형을 구속하고 공범인 동생과 함께 검찰에 송치했으며, 범죄 장소로 사용된 제조 공장 2곳은 몰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조·판매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무려 150만 정 규모로 정품 기준 160억원에 달한다.

피의자들은 제조 공장에 외부 감시용 CCTV를 설치하고 실내 주차장을 만들어 차량을 숨기는 등 주도면밀하게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장 내부에는 원료 혼합기부터 타정기, 정제 코팅기, 포장기까지 전 공정 생산 시설을 갖추고 2020년 9월경부터 올해 3월까지 불법으로 발기부전치료제를 제조했다.

농가 창고인줄 알았는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공장…식약처, 일당 적발·구속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만든 일당들을 적발하고 구속 및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특히 이번에 적발된 가짜 비아그라정 등 8종은 정식으로 국내 허가된 제품과 유사한 색과 모양의 정제 형태로 제조했으며, 포장도 정식 제품과 유사하게 1차 포장한 뒤 첨부 문서(사용 설명서)와 함께 2차 포장해 정품과 구분하기 어렵게 했다.

피의자들은 가짜 불법 발기부전치료제를 직접 운영하는 성인용품점 2곳을 통해 일부 판매해왔다. 이들은 수사 당국의 단속을 회피하고자 현금으로만 거래하고 판매 관련 장부를 일절 작성하지 않는 등의 치밀함까지 보였다.

식약처는 제조 공장과 성인용품점 등 총 4곳에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약 150만 정과 실데나필 원료, 제조 장비 등을 전량 압수했다.

식약처는 범행 규모, 계획성, 피의자들의 동종범죄 전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발 방지를 위해 제조 공장에 대한 몰수를 추진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으로 가짜 불법 제품을 구매·복용하는 경우 심근경색, 뇌혈관계 출혈, 지속발기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구입했더라도 절대로 사용하지 말고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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