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이수진 목사 위임목사 취임행사로 새출발
故 이재록 목사로 대표되는 만민중앙교회가 이 목사의 수감 생활과 내분을 딛고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서울 대방동에 위치한 만민중앙교회는 이재록 목사가 구로동에 개척교회를 설립 후 전성기 최대 신도 6만 명에 달할 정도로 교세를 키웠다.
하지만 만민중앙교회는 ‘무안단물’과 ‘권능의 손수건’ 등을 통해 질병이 낫는다는 치유사역을 주장하는 등 이단으로 취급 받았고 이후 2019년 이 목사가 9명의 여신도를 상습 강간했다는 혐의로 16년형을 확정 판결 받고 수감 중 2023년 사망하며 극심한 내분에 빠진 바 있다.
만민중앙교회는 이 목사의 수감 생활 중 실질적으로 교회를 이끌던 ‘쌍둥이파’와 이 목사의 가족으로 구성된 ‘사택파’로 나뉘어 치열한 다툼이 있었고 결국 ‘쌍둥이파’가 자신을 따르는 세력과 함께 ‘올네이션스 목자의 기도원(만국교회)’를 설립하고 독립했다.
교회는 구로동 성전 터를 판매하며 상당한 이익을 얻었고 ‘쌍둥이파’에도 일정 지분을 인정해 분배함으로써 별다른 갈등 없이 분리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택파’의 대표인물인 이수진 목사는 이재록 목사의 셋째 딸이다. 1994년부터 교회에서 목회 사역을 시작한 이 목사는 2005년 목사 안수 후 꾸준히 만민중앙교회에 몸 담고 있다.
교회 전도사와의 연애 사실 등이 알려지며 한 때 위기를 맞았던 이수진 목사는 이후 교회 내 갈등을 봉합하며 이단의 이미지를 벗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추진해왔다.
이후 이수진 목사는 지난 2월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위임목사 취임행사를 통해 명실상부한 만민중앙교회의 수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자리에서 이수진 목사는 ‘강하고 담대하라(수 1:7~9)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오직 진리를 행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힘써 전하는 목회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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