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공공선박의 83%, 총 388척이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2422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선박 45척을 건조하고 30척을 개조하는 등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2030년까지 운영중인 공공선박의 83%를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겠다고 31일 밝혔다.
해수부는 2021년부터 시행된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에 따라 2024년 친환경선박 보급 시행계획을 수립해 고시했다.
먼저 어선의 조업권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어업지도선이 친환경선박 위주로 증강된다. 해수부는 현재 운영중인 40척의 어업지도선으로는 현장 대응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해수부는 작년 12월에 인수한 하이브리드 추진 어업지도선 3척에 이어 올해는 2척을 더 인수할 예정이다. 건조사의 허위 서류 제출로 중도 계약 해지된 900톤급 지도선 3척도 건조 작업이 다른 업체와의 새로운 계약을 통해 재개되었기에 2025년 상반기에는 우리 바다를 지키게 될 수 있다.
또한 현재 선령이 25년 이상된 노후지도선 2척도 하이브리드로 대체될 계획이다. 해수부는 2027년 말까지 건조해 기존 어선을 퇴역시키고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한편 3천톤급 대형 어업지도선은 LNG 추진선박으로 진행된다. 2022년부터 시작된 사업은 총 3척을 25년까지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후된 수산자원 조사선 3척도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대체된다. 이미 작년 말 취항을 마친 ‘탐구 7호’와 함께 ‘탐구 8호’와 ‘탐구 2호’가 추진중이다.
국내 무역항 관할 11개 지방해양수산청의 순찰선과 청항선(항구 내 부유물 등을 수거하는 목적의선박) 그리고 해수부 항로표지선과 해양조사선도 하이브리드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해수부 관할 수산계 고교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어선 실습선과 상선 실습선도 하이브리드 친환경 선박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단일 선박으로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극지 연구용 쇄빙선 건조이다. 2026년까지 총 2765억원을 들여 LNG와 저유황유를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해 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한다.
작년 국제해사기구는 2050년까지 국제해운 탄소감축 목표치를 2008년 대비 50% 감축을 100% 감축으로 상향시켰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각 국가의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친환경선박 전환을 통해 강화되는 국제 탈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온실가스 저감목표도 달성할 수 있도록 이번 시행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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