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겨냥하며 “계엄을 자기 정치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법정 증언을 언급하며 “안 의원이 지난 8일 추경호 대구시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당일 가장 먼저 당사로 집결하자고 제안한 사람이 한동훈 의원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은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긴 사건”이라며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오히려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는 수단으로 활용했다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법정에서 선서를 하고 이뤄진 증언은 SNS에 올리는 주장과는 무게가 다르다”며 “재판부가 여러 증언을 종합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판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 모두의 아픔으로 남은 계엄 사태를 정치적 이미지 관리에 이용하는 일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타인을 모함하는 행태 역시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내부 갈등과 관련해서도 “당내 정치적 충돌로 어려움을 겪는 세력이 관심을 돌리기 위해 개혁신당을 공격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된 ‘정이한 정치테러 자작극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당당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발언이 최근 정이한 의혹과 관련해 개혁신당을 강하게 비판해 온 한동훈 의원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두 의원은 경찰과 개혁신당이 정이한 전 후보의 자작극 의혹을 언제 인지했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만약 해당 사실이 부산시장 선거 전에 공개됐다면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해 왔다.
한편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같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장윤기 사건’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추진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천 원내대표는 방송인 김어준 씨가 “장윤기 사건이 크게 보도되는 것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막기 위한 의도가 작용한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민주당은 음모론 뒤에 숨지 말고 현재 수사체계의 문제점을 직시해야 한다”며 “보완수사권 폐지 추진도 즉각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