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비위 의혹으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을 둘러싸고 당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김 의원이 공개적으로 탈당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선당후사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 시민들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주당의 공천헌금 사태를 걱정하고 있다”며 “김 의원이 억울하더라도 자진 탈당해야 한다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선당후사, 살신성인의 길을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며 나 역시 마음이 무거웠다”며 “당도 윤리 감찰 결과만을 기다릴 상황이 아니다. 때로는 조직을 살리기 위한 잔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해 지도부의 선제적 조치를 촉구했다.
박주민 의원도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 의원은 당을 우선하는 분이라고 믿는다”며 “당에 가장 부담이 되지 않는 선택을 스스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직접적인 탈당 요구 표현은 자제했다.
당내 기류는 점차 냉각되는 분위기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상당히 쌓여 있다”며 “탈당을 거부하고 버티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지도부로서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반면 윤리심판원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정 의원은 JTBC 유튜브 방송에서 “소명 기회를 충분히 준 뒤 판단하는 것이 맞다”며 “설명이 납득되지 않으면 그때는 제명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당의 공천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김 의원 관련 의혹이 2020년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과 맞물려 제기된 만큼, 당 차원의 구조적 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수진 전 의원이 김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과거 당 대표실에 전달했으나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보수 진영에서는 당시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번 사안은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휴먼 에러에 가깝다”며 “이 외 다른 문제는 없다고 믿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탄원 처리 부실 주장에 대해서는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면서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시스템에 대한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김현지 청와대 부속실장과 이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전형적인 물귀신 작전”이라며 “정작 자신들의 공천 비리에 대해선 사과조차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당 지도부의 리더십과 지방선거 전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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