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는 17일 오후 1시(한국시간)부터 이란 전역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공방이 지속되면서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외교부는 “기존 이란 일부 지역에 대해 발령됐던 여행경보 3단계 효력은 그대로 유지되며, 이번 조치로 인해 이란 전 지역이 3단계로 상향 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들에게 신변 안전을 각별히 유의하면서, 주이란 한국대사관 등 현지 공관의 안내에 따라 가급적 신속히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이란 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들에게는 일정 취소 또는 연기를 당부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중동 지역의 정세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여행경보를 1단계(남색경보, 여행유의)부터 4단계(흑색경보·여행금지)까지 네 단계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3단계는 해당 지역의 상황이 심각해 출국을 권고하는 단계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이란의 핵과 군사 시설 등에 대한 선제 공습을 실시했고, 이후 이란이 미사일 보복에 나서면서 닷새째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라 캐나다에서 개최되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조기에 마치고 이날 백악관으로 돌아온다. 이에 예정되어 있던 한미정상회담 또한 취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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