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 출입 막고 사고 경위 파악…사고 원인 등은 말 아껴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부산 선적 135금성호(129t) 선사는 8일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중구 중앙동 5층 건물에 위치한 금성호 선사는 이날 오전 1층 출입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했다.
건물 어디에도 선사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간판이나 상호 등은 없었다.
이 건물 3층 창문 틈 사이로 직원들이 어디론가 급하게 전화를 돌리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이날 오후 1시께 선사 관계자가 외부로 나와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서는 해경 브리핑이 제주에서 예정돼 있으니 따로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선사 대표 등 직원 대부분이 오전 제주에서 현장 수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 가족과 유족도 대부분 개별 비행기 편으로 제주로 떠난 상태다.
사고가 난 135금성호는 대형선망어업을 하는 선박이다.
대형선망어업은 우리나라 근해어업 중 규모가 크다. 국내 고등어의 90%를 잡는다.
선망은 밀집성 어종인 고등어, 전갱이, 삼치 등 어군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포위해 어획하는 어업 형태다.
대형선망은 129t급 본선과 2척의 등선, 3척의 운반선 등 총 6척으로 선단을 구성해 조업한다. 침몰한 135금성호는 본선이다.
대형선망어업은 선사들이 대부분 부산에 자리 잡고 있는데 사고가 난 선박의 선사는 규모가 큰 편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오전 선사를 찾은 한 수산업계 관계자는 “대형선망 업계가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해당 선사는 대형선망 중에서도 규모가 있는 편으로 다른 선사에 비해 어선 성능도 좋은 편으로 알고 있는데 왜 이런 사고가 났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8일 오전 4시 33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27명이 탄 부산 선적 129t급 대형선망어업 어선 본선인 ‘135금성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2명이 실종됐으며 구조된 15명 중 2명이 숨졌다.
대형선망수협은 본선에서 어획물을 운반선으로 옮겨 싣는 작업을 하던 중 선박이 갑자기 한쪽으로 쏠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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