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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유산 ‘망건장’ 보유자에 전영인씨 인정

망건 외길 37년의 노력이 ‘망건장’ 보유자로 인정 받았다.

국가유산청은 전영인(제주시, 1969년생)씨를 국가무형유산 ‘망건장’ 보유자로 인정했다고 9일 밝혔다.

국가무형유산 ‘망건장’ 보유자에 전영인씨 인정
국가유산청이 국가무형유산 ‘망건장’ 보유자로 인정한 전영인씨가 망건을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국가유산청)

전영인 씨는 국가무형유산 ‘망건장’ 이수자로, 어릴 적부터 할머니인 고 이수여 명예보유자와 어머니 강전향 망건장 보유자의 망건제작 모습을 일상처럼 보고 자랐다. 1987년 할머니가 망건장 보유자로 인정되면서 전영인 씨도 정식으로 기능을 전수받기 시작했고, 2009년 보유자로 인정된 어머니에게도 가르침을 받아 총 37년간 기술을 연마했다.

망건은 조선시대 남자들이 갓을 쓰기 전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정리하기 위해 이마에 두른 머리띠이다. 윗부분을 졸라매는 당(살춤), 아랫부분을 졸라매는 편자(선단), 그물처럼 얽혀져 이마부분을 감싸는 앞, 뒤통수를 싸매는 뒤로 구성된다. 망건에 붙은 관자와 풍잠을 어떤 재질로 만들었는지에 따라 신분과 부의 정도를 나타내기도 했다.

‘망건장’의 기술은 망건의 재료인 말총, 사람의 머리카락 등으로 망건을 짜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만드는 과정은 망건 아랫부분에 좁고 두꺼운 띠(편자)를 짜는 ‘편자짜기’와 앞·뒤를 뜨는 ‘바닥뜨기’, 굵은 말총으로 코를 만들어 줄을 거는 ‘당 걸기’의 순서로 진행되며, 만들어진 망건은 헝클어지지 않도록 삶아서 모양을 고정하고, 명주천으로 감싸 관자 등을 달아 최종 완성한다.

이번 국가무형유산 ‘망건장’ 보유자 인정조사는 지난해 공모 후 서면심사와 현장조사를 통해 기량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전영인씨가 최종 인정 받았다.

jinsn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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